대구시가 월배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대구대학교에서 공식 사업 계획을 제출할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대구대 제안과는 별개로 월배차량기지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8일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불거진 월배차량기지 대구대 이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이 확정된 하양역에서 대구대까지 노선을 이을 경우 연장 노선이 약 3.2㎞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대의 제안과는 별개로 월배·안심차량기지의 대구대 이전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오는 6월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이 반영돼야 한다. 월배·안심차량기지가 대구대로 이전하고 1호선이 연장될 경우 사업비가 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경제성과 예산 확보가 관건인 셈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 마무리되는 '월배차량기지 이전과 후적지 개발 용역' 결과에 따라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대구대와 영광학원이 합의점을 찾는다면 차량기지의 대구대 이전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영광학원 측은 "대구시가 대구대 경산캠퍼스에 도시철도 역사를 두고 차량기지를 짓겠다고 요청할 경우 부지를 장기 무상임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날 시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대구대는 당장 차량기지 이전부지 제공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내부에서도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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