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부품·로봇·빅데이터·스마트의료…'대구형 뉴딜' 윤곽

7대 대표 프로젝트 청사진…뇌산업·탄소중립 에코
AI기반 도시운영 구축…2025년 일자리 11만개, 4차 혁명 인재 1만명도

대구시가 28일 2025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구형 뉴딜 추진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7대 대표 프로젝트도 윤곽을 드러냈다. 지역 주력산업은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고 디지털·친환경 기술을 폭넓게 접목해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우선 자동차부품, 기계로봇 등 지역 주력산업을 성장성이 높은 방향으로 전환을 유도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현재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요소인 구동·전장부품 중심으로 방향을 돌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158억원을 투입해 미래차 구동·전장부품 실증기반을 구축하고 테크노폴리스, 성서산단, 제3산단, 수성알파시티 일대에 '지능형로봇 소재·부품·SW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조데이터 중심도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빅데이터 기술을 제조업 현장에서 응용 가능하게 해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게 골자다. 지역기업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제조데이터 플랫폼,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개방형 공유·협업시스템을 마련한다. 특히 도심융합특구와 연계한 가칭 '산업빅데이터 응용기술 지원센터'를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센터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산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각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표준화해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령화, 감염병 위험 증대, 정보통신기술 확산 등에 발맞춰 스마트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스마트의료 선도기술 개발에 4천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의료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의료기술 개발을 이끈다.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맞춤형 웰니스산업허브도 조성한다. 감염병 신속대응 연구개발지원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뇌산업도 더욱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대구소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 등 지역 내 인프라를 연계해 '대구브레인시티 프로젝트'를 꾸리기로 했다. 치매, 디지털중독 등 각종 뇌 관련 질환을 선제적으로 예방·치료하는 한편 뇌 연계 재활공학 등 뇌 관련산업의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시티 대구'를 뛰어넘는 '탄소중립 에코공간' 조성 계획도 내놨다. 시민주도 에너지자립 확대, 청정에너지 기반 분산전원 보급, 숲·수변도시 조성, 자원 순환경제 기반 구축 등이 주요 사안이다. 도심산단을 대상으로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는 'RE100' 시범사업에 1천억원을 투입하고, 도심산단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1조81억원을 투입해 생활권 도시숲과 수변공간을 조성하고 금호강 습지·신천·소하천 생태축도 복원하는 목표도 세웠다.

디지털 기반 초지능, 초연결 공간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운영 시스템을 마련한다. 1천438억원을 들여 AI기반 스마트 도시운영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교통·안전·복지 등 시민생활과 관련된 '도시데이터댐'과 통합 데이터허브를 구축하면 각종 도시문제에 대응에 획기적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신호체계를 만들어 도심 통행속도를 15% 개선하는 목표도 세웠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뉴딜인재 1만명도 양성한다. 기업수요에 맞는 혁신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휴스타(HuStar)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사회적 대화에 기반한 상생일자리 발굴도 지속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형 뉴딜의 시민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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