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30일에도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93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44명보다는 51명 적은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16명(73.7%), 비수도권이 77명(26.3%)이다.시도별로는 서울·경기 각 98명, 부산·인천 각 20명, 경북 16명, 경남 12명, 대구 8명, 충남·강원 각 5명, 울산·광주 각 4명, 충북 2명, 세종 1명 등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전북·전남·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3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3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오더라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주말 영향도 있는 만큼 최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최근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에 더해 대학병원·요양시설 등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까지 터지면서 300명대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0∼500명대로 올라선 상태다.
최근 1주일(1.24∼30)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469명→458명으로 하루 평균 452명꼴로 발생했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424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범위에 재진입한 뒤 사흘 연속 2.5단계 수준을 이어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IM선교회가 전국 5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6곳과 관련해 총 368명이 확진됐으며, 서울 한양대병원에서도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광주 서구의 안디옥 교회에서는 누적 87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 사례 관련 감염자는 4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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