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기계, 섬유, 자동차부품 등 대구 제조업체들의 매출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21~22일 제조업 147개, 건설업 38개, 서비스업 31개 등 대구 216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6.5%가 "2020년 매출이 2019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제조업(59.2%), 서비스업(51.6%), 건설업(5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중 기계(73.1%), 섬유(70.8%), 자동차부품(62.5%) 업체들의 매출 감소 응답률이 높았다.
자동차부품업의 경우 전반적인 발주량 감소와 함께 전기차 전환으로 내연기관 위주 업체들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기계업은 코로나19로 해외출장이 어려워지면서 기술 교류에 큰 차질을 빚었다. 지역 한 기계업체 관계자는 "최근 인도 법인을 설립했지만 코로나19로 사업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수출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전체적으로 30~40% 감소했다"고 했다.
올해 매출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 10곳 중 2곳만이 증가할 것이라 답해 어두운 지역 경제상황을 드러냈다.
지역 제조기업들은 올해 주52시간제가 50인 이상 기업까지 확대돼 근로시간 준수가 어려운 점을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수출기업은 평소 대비 2~6배 물류비가 상승해 화물용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근로자의 재입국이 지연되는 점도 산업현장 인력수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한시적으로라도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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