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1 라디오 아나운서, 北·여당 비판 뉴스 등 삭제…편파방송 사례 추가 발견"

KBS노동조합(1노조) "KBS1 라디오 아나운서 뉴스 편파방송 사례 추가 발견"
KBS "1노조가 공개한 자료 진위 포함해 사실관계 확인 중"

양승동 KBS 사장이 4일 신년사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4일 신년사에서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숙원이자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양 사장은 이날 "당초 지난 12월 이사회 상정이 목표였던 수신료 현실화 방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올해로 넘기게 됐다"며 "이번 달에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KBS 제공. 연합뉴스

KBS노동조합(1노조)이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과 비슷한 사례를 20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1노조는 이날 'KBS1라디오 편파 왜곡방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모 아나운서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10여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로 변경한 사례 수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1노조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노조는 "김모 아나운서는 주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19 사망 뉴스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이에 대해 "1노조가 공개한 자료의 진위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BS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생략한 것은 코로나19 뉴스를 충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KBS에는 현재 3개 노조가 있다. 조합원이 가장 많은 진보 성향의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노조로,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조는 각각 1노조와 3노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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