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시행 첫해인 지난해 이용자들은 월 평균 약 1만3천원을 아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인당 15만4천여원 규모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의 2020년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알뜰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하고, 이에 카드사가 추가할인(10%)을 더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이용자들은 작년 한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3천691원의 요금을 지출했으며 1만2천862원(마일리지적립 8천420원·카드할인 4천442원)의 혜택을 받아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범사업 기간이었던 2019년에 비해 16.9%를 더 아낀 것으로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알뜰카드 활용은 더 늘어났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세~34세)들은 월 평균 1만4천721원(마일리지 1만751원·카드할인 3천970원),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0세·남성)의 경우 주로 고양시를 오가며 연간 39만3천829원을 할인받아 최대 수혜자가 됐다.
이용자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52.2%)·30대(25.5%) 젊은층의 호응(77.7%)이 높았으나, 40대(10.6%)·50대(7.0%)의 비율이 예년보다 상승하면서 이용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참여비율이 73.3%로 남성(26.2%)보다 높고, 직업별로는 직장인(68.3%) 및 학생(15.7%)이 많이 사용했다.

지역별로는 마일리지 기준 부산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가장 많고(월 39.4회),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천34원‧8천548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경우 월 37.3회 이용에 7천745원을 아꼈다. 경북(영주 포항 경주)은 월 33.2회에 6천389원을 절감했다. 경북은 올해부터 김천 영천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는 하루 평균 1천107m로 나타났다. 특히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했다.

걷거나 자전거 이용 등에 따라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은 지난 1년간 총 343억9천만원에 달해 비용(마일리지) 대비 편익이 약 4.1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용자 4만1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 이상이 89.2%(매우만족 54.2%·약간 만족 35.0%)으로 사업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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