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역, 대구 교통 중심지 도약…"대중교통 체계 개편 시급"

전문가들 '교통 중심 도약' 제안
"서대구역 중심 버스 교통망 개선, 환승 편리하게 정류장 위치 변경"
이용객 증가 대비해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교통수단 연계 필요

상공에서 바라본 KTX 서대구 역사 일대 모습. 서대구역은 광역철도 외에 KTX고속철도·대구산업선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허브 역으로 계획돼 향후 지역의 교통거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상공에서 바라본 KTX 서대구 역사 일대 모습. 서대구역은 광역철도 외에 KTX고속철도·대구산업선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허브 역으로 계획돼 향후 지역의 교통거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서대구역이 대구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기존 대중교통 체계의 개편이 시급하다. 서대구역 이용객의 편의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구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개통 이후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스마트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은 "서대구역이 교통의 중심이 되려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버스 노선체계와 환승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정류장을 적정한 위치에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개통에 앞서 하루빨리 서대구역 일대 버스 노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버스인 만큼 효율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한 교통 전문가는 "현재 서대구역 인근에는 버스 이용자들을 위한 노선이 몇 개 없다. 서대구역 주출입구 방향이 종점이 되는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주먹구구식으로 노선을 배치하면 불필요하게 우회하는 노선이 생기는 등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시는 용역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지역에서 교통 낙후지로 분류되는 서구와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연계 교통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 연구위원는 "지역균형발전의 강력한 척도가 되는 것이 교통망이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건 철도와 버스 등 교통망이 잘 짜여있는 경우를 뜻한다"라며 "지역 간 이동이 원활하다는 건 그만큼 대중교통이 잘 발달했다는 얘기다. 서대구역 일대의 교통이 잘 발달하면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황정훈 미래도시교통연구원장은 "광역철도는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접근성을 개선하려면 도시 내부 간 환승연계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도심 내의 광역철도망은 부족한 상황이다. 트램 등 지역 전체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망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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