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최근 수신료 인상(월 2500원→3840원) 및 억대 연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KBS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가던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재차 저격했다.
▶앞서 김웅 의원은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다고 밝혔다가, KBS로부터 60%가 아니라 46.4%라는 해명을 이끌어낸 바 있는데, 사실 김웅 의원은 2018년 기준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46.4%도 너무 많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KBS가 최신 내용을 괜히 밝힌 셈인, 역효과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억대 연봉자의 73.8%인 2천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웅 의원 언급에 대해서는 KBS가 그보다 적은 1천500여명이라고 해명,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사실상 일을 하지 않는 인력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서 다시 KBS의 임금 수준 및 임금 재원이 되는 수신료 인상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1일 익명의 KBS 직원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라"는 글을 쓰면서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 됐다.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수신료 인상 반대 여론 및 억대 연봉 논란을 두고 "너네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되고,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조롱하는 뉘앙스의 주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KBS는 당일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악화한 여론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를 언급했다. 선수 59명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단 10명(17%)이라는 것. 아울러 김웅 의원은 "아시다시피 프로야구 선수들의 선수 생활은 매우 짧다. 마당쇠 송창식 선수도 20년을 뛰지 못하고 은퇴한다. 프로야구단의 억대 연봉은 이렇게 희귀하다"고 관련 기사를 첨부해 밝혔다.
이어 "KBS는 스스로 46.4%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한다"고 비교하면서 "대통령 생일날 'song to the moon'(송 오브 더 문)을 방송하는 방송국 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송 오브 더 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지난 1월 24일 KBS 열린음악회에서 공연되면서, '문비어천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은 KBS 관련 다음 행보를 밝혔다. 그는 "KBS는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KBS에 원천징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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