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명절 앞두고 가족간 감염 비상…대구 신규 감염 9명 중 7명 가족

서울 거주 동거가족 2명·대구 동구 일가족 4명 한꺼번에 감염
설 연휴 앞 가족 간 전파 차단이 방역 관건으로 떠올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 감염 중 대다수가 가족 간 전파로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그만큼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감염 9명 중 7명이 가족 간 감염이었다. 이날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2명이 서울의 한 집에서 살다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둘 중 한 명의 감염으로 동거 가족도 양성이 나왔는데, 이들의 최초 감염원은 불명확하다.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비동거 가족 관계로 최초 감염원 역시 불명확한 상황이다. 최초 확진자가 손자, 손녀를 돌봐주면서 가족 간 일상 접촉이 잦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간 전파 위험성은 지역의 감염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집단감염이 있었던 다중이용시설과 사무실도 최초 확진자가 가족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북구 산격동 시청별관 부지 내 대한노인회 경상북도연합회 사무실 직원 중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확진됐는데, 직원의 동거 가족도 같은 날 함께 감염됐다. 이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이며, 대구 거주자가 9명(직원 6명, 접촉자 3명), 경북이 11명(직원 4명, 접촉자 7명)이다.

동구 소재 복합체육시설도 이날 이용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곳은 지난 27일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시설 방문이력을 확인했고 접촉자와 지인 등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의 동거가족도 관련 확진자에 포함되면서 나흘에 걸쳐 누적 확진자가 9명(이용자 6명, 접촉자 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의 에어로빅 교실, 목욕탕(여탕), 라커룸, 스크린골프장 등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을 확인했다. 시는 시설 이용자 1천30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00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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