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울진 북면 8개 마을,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두고 갈등 우려

전체 14.6km 길이 송전선로, 31기 철탑 2025년까지 건설 계획
일부 주민들 반발하며 향후 갈등 양상 빚어질 듯

울진군 북면 흥부문화센터에서 2일 울진지역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이상원 기자
울진군 북면 흥부문화센터에서 2일 울진지역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이상원 기자

한국전력이 경북 울진군 북면 지역에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향후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2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한전이 진행하는 500kV HVDC(초고압 직규 송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동부-1구간)의 울진지역 구간에 해당된다.

한전은 2025년 6월까지 울진군 북면 8개 마을(고목2~고목1~소곡2~소곡1~사계2~하당~두천1리~상당리) 14.6km에 모두 31기의 송전철탑을 세울 계획이다.

건설되는 송전선로는 울진의 신한울원전 1·2호기와 함께 민간 발전사들이 강원도 삼척 등에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4기의 생산전력을 울진에서 수도권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한전 경인건설본부(동해안~신가평 특별대책본부)는 이날 울진 북면 흥부문화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일부 마을 주민이 설명회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전은 해당 지역 마을에 마을사업 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주민은 울진에서 생산된 전력이 아닌 강원도에서 생산된 전력까지 송전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기 변환소를 송전선로에 앞서 건설해야 함에도 송전선로 공사를 먼저 실시한다는 사업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필요할 경우 공청회 개최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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