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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품위 있게 던지자'···2700억 리조트에 스프링 캠프 시작

한화 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전경. 한화 리조트 공식 블로그 갈무리
한화 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전경. 한화 리조트 공식 블로그 갈무리

"흙까지 리조트로 공수하며 스프링캠프에 선수들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이끌어냈다"

한화 이글스가 1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캠프 개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선수들은 미리 숙소에 모여 합숙에 들어갔다.

카를로스 수베로(49·베네수엘라) 신임 감독과 선수들이 처음으로 만나 인사도 나눴다. 1일에는 현지에 비가 내려 실외 훈련은 하지 못했고, 2일부터 하청 스포츠타운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선수단 숙소인 한화 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조성한 고급 해양 마리나 리조트 단지다. 총 사업비 2700억원 이상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8년 10월 개장했다. 벨버디어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눈에 띄는 건 한화 구단이 선수단에게 배포한 공지 사항이다.

'선수단 야식(오후 8시) 장소 지정 후 선수단 공지', '구장 및 호텔 시 흡연은 지정된 장소 외 절대 금지', '웨이트장 이용 시 전용 운동화 준비(흙, 먼지 묻은 신발 착용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구단은 캠프 기간 내내 바른 예절과 복장을 강조하면서 선수단 스스로 품위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화 투수 장민재가 실내 훈련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투수 장민재가 실내 훈련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를 통해 정우람은 선수는 숙소 환경에 대해 "역시 시설이 깔끔하다. 운동을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여기가 일본이나 미국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좋은 여건에서 새롭게 출발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선수들도 자각해 좋은 분위기에서 열심히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화 구단의 캠프 일정을 알리는 하청 스포츠타운에 걸린 현수막.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구단의 캠프 일정을 알리는 하청 스포츠타운에 걸린 현수막. 한화 이글스 제공

이어 구단 관계자는 "어느 팀들보다도 우리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청 스포츠타운에는 실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사용하고 있는 흙을 트럭으로 공수해 왔다. 비가 내릴 경우도 대비해 방수포까지 이글스 파크에서 가져왔다. 숙소 내 실내 훈련 시설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위 있는 한화의 스프링 캠프 시작. 선수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훈련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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