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후 자신이 한 발언을 요약, 자신의 페이스북(정청래의 알콩달콩)을 통해 전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한 야당 공세의 시발점이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 행위' 발언을 두고 "이적 행위라는 말 자체가 이적 행위이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이 오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꺼낸 카드인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서도 남북철도를 들어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뉴스공장 핵심 내용'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려 "휴전선에서 총 쏴 달라는 총풍사건, 그쪽에서 곤욕을 치루지 않았나. 이제 선거 공작 재래식 무기 3종 세트 '지역감정' '북풍공작' '색깔론'은 먹히지 않는다. 쌍팔년도에나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을 가리키며 "이적 행위란 말 자체가 이적 행위이다. 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이다. 군통수권자에게 이적 행위라니 말이 되는 얘기를 해라"라며 "북한에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려고 했던 것은 김영삼 정부때이다. 김영삼 정부때의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도 이적행위냐"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월 29일 해당 의혹을 두고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 이적 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다시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가덕도 신공항 당론이나 빨리 정하라. 그리고 한일 해저터널은 일본에나 이익이 있고 부산에는 무익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일본 수출 컨테이너가 부산에 들어오고 그게 기차를 타고 유럽에 가면 14일 정도 걸린다. 배로 가면 40일 걸리니까 26일 물류비가 절약된다. 이게 부산의 이익"이라며 일본과 연결되는 해저터널이 아닌, 북한을 지나 유럽을 오갈 수 있는 남북철도의 우위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청래 의원은 "자꾸 한일 해저터널 얘기를 하면, 이번 선거도 한일전이 된다. 끝"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도'라고 밝힌 것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여당 및 지지자들이 언급했고, 그 결과 여당이 압승한 점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청래 의원은 실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맥락이다.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