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각에 사상 최초 성 소수자 장관이 탄생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가 2일(현지시간) 상원 표결에서 86대 13으로 인준을 받았다. 제 19대 미 교통장관이자 바이든 행정부에서 5번째로 상원 인준을 통과한 장관이 됐다.
그는 트위터에 "영광이고 겸허해진다. 일할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티지지는 인디애나주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 시절인 2015년 지역 신문 칼럼을 통해 커밍아웃했고 2018년 교사인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부티지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과 경쟁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인물이기도 하다.
1982년생으로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는 등 '엄친아' 스펙으로 경선에서 전국적 스타로 올라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티지지가 당내 경선 레이스에서 자신을 지지하며 하차하자 내각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당선 뒤 교통장관에 지명했다.
이번 인준에서 공화당 내 일부 보수파 의원들은 그의 인준에 반대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리처드 셸비(앨러배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빌 해거티(테네시)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지명자도 이날 56대 43의 표결로 상원 인준을 받았다. 밋 롬니와 수전 콜린스 등 중도성향 공화당 상원의원 6명만 안정적 부처 운영을 이유로 찬성에 동참하며 가까스로 인준안이 통과됐다.
마요르카스는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에 첫 이민자 출신 장관이 됐다. 쿠바에서 태어난 마요르카스는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터전을 옮겼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장관 기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에 따른 이민자 사회의 불신을 누그러뜨리고 전문성 있는 관료 발탁으로 안정감을 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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