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철 '모노레일 기술력' 수출로 활로 찾는다

작년 수송인원 전년 대비 66% 수준…코로나로 승객 감소 458억원 손실
올 싱가포르·파나마 진출…차량 중정비·운영 서비스, 지역 기업 연계사업 기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조감도.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싱가포르와 파나마 등 도시철도 운영서비스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조감도.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싱가포르와 파나마 등 도시철도 운영서비스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지난해 수송인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해외수출을 발판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앞서 국내 도시철도공사로는 최초로 관리서비스 해외수출에 성공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싱가포르와 파나마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9년 싱가포르 센토사섬 모노레일 유지관리사업을 따냈고, 3조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에도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든 바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차량 중정비 분야와 도시철도 운영서비스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지만 기존 사업을 확장해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에는 대구 3호선 모노레일 기술력을 활용해 장기적, 포괄적 운영과 경·중정비를 총괄하는 사업을 따내려고 한다. 특히 차량 중정비 분야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향후 15년간 연간 12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라며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운영과 유지관리사업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시설물 계량, 부품납품 등 연계사업에는 지역기업과의 동반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송인원 수가 줄면서 재정손실을 면치 못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송인원은 일평균 30만1천 명으로 전년(45만9천 명)의 66% 수준에 그쳤다. 올해도 1월 일평균 수송인원이 25만3천 명으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재정 손실은 수송감소에 따른 운수분야 436억원과 부대사업분야 22억원 등 458억원에 이른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전환으로 110억원의 예산을 자체절감했고 대구시·행안부와 협의해 공사채 450억원을 발행했다"며 "올해는 주 수입원인 수송을 정상화시키고 반월당역 환승공간을 개발해 임대수입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경영 어려움에도 도시철도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점은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전동차 내 좌석 한 칸 띄워 앉기, 양심 마스크 판매 등 조치를 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올해도 철통같은 코로나 방역을 기본으로 24시간 빈틈없는 안전과 스마트 서비스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철도를 구현할 예정"이라며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서 올해를 글로벌 일류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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