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이 곧 시합장으로 전환되지 않는 유일한 운동이 골프라는 사실을 잊고 지나치기 일쑤다. 이런 까닭에 골프는 연습장에서 연마한 실력을 필드에서 발휘하려면 이중의 노력이 요구된다.
골프는 연습장에서 실력을 인정받는다 치더라도 필드에서 펼쳐지는 라운딩은 전혀 다른 현상을 초래시키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이중의 어려움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실전을 통한 실력 배양이 불가능한 골프의 구조적 다면성 때문이다.
다른 스포츠는 시합장과 연습장이 일원화된 동일한 환경에서 이뤄져 문제점이 최소화되지만 골프는 필드라는 또 다른 영역이 존재하는 이원적 구조로 돼 있다.
스포츠의 실전 레슨은 경기를 통해 피교육생의 학습능력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을 둔다. 구기종목은 가상의 상대팀으로 각각 나눠 실전처럼 경기를 통해 문제점이나 능력을 파악해 지도자가 참조하게 된다.
또 일대일 매칭경기는 코치나 피교육생이 본경기와 동일한 조건이 갖춰진 연습장이나 시합을 통해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골프도 골퍼와 프로가 함께 필드를 찾아 경기를 통해 이 같은 교육목적을 성취하는 것은 같지만 여타 운동방식과 특별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모든 구기종목이나 스포츠가 실전과 다름없는 구장을 만들어 연습 또는 시합을 펼치며 기량 향상을 꾀하지만 골프는 연습과 실전의 구장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이뤄진다.
특히 한국골퍼의 경우 평소 실전구장에서 연습하거나 가상의 시합을 펼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필드에서 연습장처럼 훈련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이용료가 첫 번째다. 테니스코트나 농구연습장처럼 값싼 금액으로 실전 연습을 펼칠 수 있는 필드를 만들 수 없는 것도 골프의 또 다른 핸디캡이다.
거대 자본금이 투여되는 골프장을 자신의 연습장으로 만든 경우는 외국 유명 골프선수 몇몇에게 해당하는 꿈같은 현실이다. 일반 골퍼들은 연습장과 필드를 차례로 오가며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처럼 이원화된 골프장과 연습장은 골퍼들을 필드에서 곧바로 적응하는 기량을 어렵게 만든다. 또 변화무쌍한 사계절의 기후까지 녹녹지 않는 환경으로 작용해 더욱 어려운 실전의 경험을 쌓는 노력을 감수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한 방법으로 프로암이나 필드에서 직접 라운드를 통한 골프아카데미가 대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한 명의 프로와 다수의 아마추어가 필드에서 실전의 기량을 직접 경험하고 배우며 문제점을 즉석에서 파악해 교정하는 방식은 연습과 실전을 한꺼번에 충족할 수 있는 레슨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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