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스푸트닉' '페어웰' '해피투게더'

영화 '스푸트닉'의 한 장면
영화 '스푸트닉'의 한 장면

◆스푸트닉

감독: 이고르 아브라멘코

출연: 옥사나 애킨시나, 표트르 표도로프

1983년 우주궤도를 돌던 오르비타 4호가 원인불명의 사고로 지구에 불시착한다.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일한 생존자인 우주비행사를 조사한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회복 속도와 안정세,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가운데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뇌 전문의 클리모바(옥사나 애킨시나)가 만국과학연구소로 향한다. 그녀는 악화와 회복을 반복하는 베시냐코프(표트르 표도로프)를 진찰하면서, 외계의 기생생물이 그의 몸 안으로 침투하여 불시착과 함께 지구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베시냐코프와 기생생물 사이의 공생관계를 파악한 클리모바는 그를 구하기 위해 또 다른 계획을 꾸민다. '에일리언'처럼 여성 주인공과 외계생물, 바디 호러 등을 결합한 액션과 스릴러를 보여준다.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페어웰'의 한 장면
영화 '페어웰'의 한 장면

◆페어웰

감독: 룰루 왕

출연: 아콰피나, 자오 슈젠

암에 걸려 3개월밖에 못 사는 할머니를 위해 '착한 거짓말'을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뉴욕에 살고 있는 빌리(아콰피나)는 할머니(자오 슈젠)를 특히 좋아한다. 어느 날 할머니의 병을 알고 부모님과 함께 중국에 간다.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손자가 결혼식을 올린다는 거짓말을 하고, 다함께 결혼식을 준비한다. 룰루 왕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현실 가족 영화다. 아콰피나는 뉴욕 출신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최초로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에서 밍 역을 맡기도 했다. 아콰피나의 연기력과 섬세한 연출, 미술과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00분. 전체 관람가

영화 '해피 투게더'의 한 장면
영화 '해피 투게더'의 한 장면

◆해피 투게더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양조위

왕가위 감독의 1997년 작으로 지난 4일 재개봉했다. 홍콩을 떠나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 이과수폭포를 찾아가던 중 두 사람은 사소한 다툼 끝에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로 아휘의 앞에 다시 나타난 보영은 무작정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서로를 위로하며 점차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또 다시 서로의 마음에 상처내는 말을 내뱉은 뒤 헤어진다. 왕가위 감독의 허무주의적인 색채와 감성이 잘 녹아든 수작.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국적인 풍광과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촬영, 흑백과 컬러의 과감한 편집 등이 돋보인다. 1998년 한국 개봉 당시 삭제된 장면 등 4K로 리마스터링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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