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와 애플의 미래차 협력 계약 체결설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지난달 애플과 협력설이 나왔을 때와 같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국내 한 언론은 기아와 애플이 이달 중 애플의 미래차인 '애플카' 생산을 위한 4조원 규모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는 구체적인 계약 일정이 17일이며 생산은 미국에 있는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이뤄질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이 보도가 전해진 뒤 현대차그룹은"공시 이후 추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현대차그룹은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의 협력설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오전 기아와 애플의 협력 계약 체결 보도가 전해지며 기아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14.48% 상승한 10만2천원까지 뛰었다. 그러다 다시 현대차가 결정된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오후 1시 45분 현재 9만8천200원선까지 내려왔다.
국내 언론뿐 아니라 해외 언론에서까지 기아와 애플의 협업관련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제니시스와 아이오닉 등 교유 브랜드를 키워야할 시점에 협업을 하게되면 이들 브랜드가 애플카에 가려 묻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애플카 생산을 협업하게 되면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이 될 가능성이 커 자칫 하청업체로 전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협력설에 대한 재공시일은 오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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