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유흥시설에 대해 계속적으로 영업금지 조치를 내리자 업자들이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며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조치를 이해하지만 수개월간 입은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을 정부가 모르쇠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대구 동성로와 부산 서면, 광주 상무지구에서는 클럽 종사자 및 영업자가 동시에 시위를 열었다.
동성로 클럽 골목에는 총 6개의 클럽이 시위에 참가했다. 방호복을 입은 한 시위자는 '살고싶을 뿐입니다', '보호받고 싶은 국민입니다', '더이상 못버티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 클럽 이사는 "더 이상 버틸 수도 없고 어느 누구 하나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이렇게 거리에 나왔다"라며 "지금까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피해를 감수하며 버텨왔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그동안 돈이 많아서 버틴 것이 아니다. 국민들을 지키고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버티고 희생했다"라며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는 국가이지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아니다"고 항변했다.
클럽과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부분 건물을 임대해 영업을 하는 클럽 업자들은 이 기간 동안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한 클럽 영업자는 "대부분이 세들어 장사하고 있어 빚내어 장사하고 있다"라며 "교회 종교행사에거 계속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때면 항상 문을 닫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약없는 강제휴업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방역수칙을 따르더라도 그동안의 손실에 대한 보상 방법을 정부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시위자는 "현재의 방역수칙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해도 지켜나가겠다. 대신 강업적인 제제를 한 만큼 그에 따른 타당한 보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집합금지 조치로 문이 닫힌 클럽 옆에 자리한 한 술집은 아직 오후 5시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가득했다. 또 다른 술집은 문 밖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서 서 있을 정도였다. 코로나 위기 상황을 비웃듯 젊은이들은 술을 마시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고 가게 안에서도 코로나 방역수칙이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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