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소방 2020년도 119구급서비스 품질 평가서 전국 1위

병원 도착 전 자발 순환 회복률 17.5%로 전국 평균 훨씬 웃돌아

대구소방 119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 119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최상의 119구급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정지 환자의 병원 전 소생률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소방청 주관 2020년도 119구급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대구소방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평가 분야는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 ▷심정지환자 전문기도유지술 시행률 ▷중증외상환자 이송병원 선정 및 사전 연락률 등 15개 항목으로, 대구소방은 전 분야에서 만점을 받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심정지 상태의 환자가 병원 이송 과정에서 심폐소생술로 맥박을 되찾는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전국 평균(10.8%)보다 6.7%포인트 높은 17.5%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구소방 119구급대는 1천198명의 심정지 환자 중 210명을 소생시켰는데, 이는 전년도 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 회복률이 향상된 데는 119특별구급대 운영과 119구급대의 신속한 현장출동, 119상황실과 구급대원 간 실시간 정보공유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지역 8개 소방 관서당 119특별구급대 1개 대씩 총 8개 대가 운영되고 있다. 119특별구급대에는 특별 교육을 받은 구급대원 3명(1급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이 탑승한다.

또 119 상황실에서는 신고 접수 단계에서부터 영상을 통해 심정지를 인지하고 즉시 흉부압박을 시행하도록 했다. 신고지 주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도 심폐소생술을 안내했다.

일반인 목격자들의 심폐소생술은 지난 해 610건을 기록해 많은 시민들이 환자를 살리는 데 동참했다.

대구소방은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 소생에 기여한 구급대원과 국민에 '하트세이버' 인증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해 격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트세이버 319명이 심정지 환자 210명을 살렸다.

김영석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가 생존과 직결되므로 구급대원 도착 전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실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에 대한 대시민 교육을 더욱 강화해 생명 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