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부서져라 응급진료···故 윤한덕 의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1회 윤한덕 상'의 주인공, 그 첫 수상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다.
3일 전남대 의과대학 동창회 '윤한덕 추모위원회'는 정 청장을 '제1회 윤한덕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창회는 정 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하며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상금 1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인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설 연휴인 2019년 2월 4일 근무 도중 과로로 쓰러져 순직했다.
그는 순직 전 석 달간 평균 주 122시간을 근무했고 집에 1∼2주에 한차례 들어가 3∼4시간만 머물다가 돌아와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국가 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전용 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윤 전 센터장이 2015년 메르스 확산 때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 대책반장을 맡아 이틀 만에 음압 병상을 만들어 메르스를 완전히 진압한 것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다.
전남대 의대 동창회는 윤 센터장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창회원 등 1천700여명으로부터 총 5억6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1주기에는 윤한덕 평전을 출간한 데 이어 올해는 윤한덕 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창회는 윤 센터장이 격무 속에 쪽잠을 잤던 간이침대 등 유품 20여 점을 전남대 의대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유품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종길 전남대 의대 동창회장은 "윤 센터장의 참 의료 정신을 이어가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윤한덕 상을 제정했다"며 "앞으로도 윤한덕 정신을 계승해 의료발전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료인들이 주야장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스스로의 삶을 뒤로 한 채 치료에 투입되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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