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가 설연휴를 앞두고 급등하고 있는 달걀값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유통업계의 협조를 호소했다.
대한양계협회는 3일 '전국 양계농가는 산지 계란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내놨다.
협회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지 계란가격이 인상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끼쳐 안타깝다. 하루아침에 키우던 닭들을 모두 땅에 묻어야 하는 양계농가들도 참담하고 괴로운 심정이다.
양계농가들은 고병원성 AI 발생을 최대한 막고 외부 유입을 차단하고자 매일 농장과 계사 소독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병원성 AI 발생을 최대한 막고 외부 유입을 차단하고자 매일 농장과 계사 소독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가 '발생 농장 반경 3km까지 고병원성 AI 확산을 방지한다.'라는 예방적 도살처분으로 전체 생산량의 약 20% 이상이 감소했다. 계란가격 인상 분위기는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양계농가에도 큰 부담이다."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설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2000만 개, 설 이후 2월 말까지 2400만 개 계란을 수입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협회는 "정부는 외국계란 수입을 추진하며 농가의 심정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계란 한 판(30개·특란·중품)의 소매가격은 7,432원으로 작년 12월 31일 5862에 비해 26.7%나 급등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산란계 7,500만 마리 가운데 최근까지 약 1,100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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