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2학년도 논술전형, 달라지는 것과 대비 방법은

논술전형 선발 규모는 줄지만 전형 실시 대학은 늘어
수능 최저기준 유무, 논술고사 비중 등 변화 살펴봐야
학생부 경쟁력이 처진다 판단되면 노려 볼만한 카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모의논술 활용할 것

2022학년도 대입에선 전체 논술전형 모집 규모가 줄지만 논술전형 실시 대학은 소폭 증가했다. 선발 인원, 논술고사 비중,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등을 잘 살펴 학습 및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전년도 대입에서 경북대 논술고사를 치르고 시험장을 나서는 학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2022학년도 대입에선 전체 논술전형 모집 규모가 줄지만 논술전형 실시 대학은 소폭 증가했다. 선발 인원, 논술고사 비중,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등을 잘 살펴 학습 및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전년도 대입에서 경북대 논술고사를 치르고 시험장을 나서는 학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곧 고3이 될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선 변경되는 부분이 많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인 수능시험이 '선택형'으로 바뀔 뿐 아니라 수시모집은 모집 비율이 소폭 준다. 수시 논술전형 역시 모집 인원이 감소했다.

논술전형은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방향. 내신 성적, 비교과활동 등 학생부 기록이 중시되는 학생부중심전형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노려볼 만한 수시 전형이다. 이번 논술전형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2022 논술전형의 특징

이번 대입에서 전체 논술전형의 선발 규모는 줄어든 반면 이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늘었다. 2022학년도에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만1천69명으로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3개에서 36개로 증가했다. 적성고사전형이 폐지돼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이 준 대학은 경북대다. 전년도보다 300명 줄어든 472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한국외대 경우 전체 선발인원에 큰 변동은 없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자연계열에서도 이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을 늘린 곳도 있다. 한국항공대는 이번부터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을 바꿔 더 이상 교과성적을 평가에 활용하지 않는다. 단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도 논술 반영 비율을 60%에서 70%로 변경해 논술고사의 영향력을 확대한다.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줬다. 한국항공대가 이 기준을 도입한 반면 한양대(ERICA)는 폐지했다. 경희대, 숙명여대, 아주대(의학) 등은 이 기준을 일부 완화했으나 경북대는 강화했다. 문제 유형이 바뀐 경우도 있다. 경희대는 자연계열(의학계열 제외)에서 과학논술을 폐지,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6개 대학은 논술전형에서 약대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 수학과 과학에 강점이 있다면 약대 논술전형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연세대를 제외한 5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데다 이 기준이 높은 편이어서 자신의 수능시험 경쟁력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 대비 전략

면접,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대학은 3월 말까지 전년도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이뤄졌는지 분석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공개한다. 여기엔 전년도 대학별고사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긴다.

특히 논술전형 경우 이 보고서엔 출제 범위와 의도, 기출문항과 제시문, 채점 포인트와 해설, 참고자료 등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대학별로 맞춤형 논술 대비 전략을 세우는 데 상당히 유용한 자료라는 의미다.

4~7월 각 대학이 진행하는 모의논술도 활용하는 게 좋다. 모의논술은 실전과 가장 비슷할 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출제 경향, 유형, 채점 방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대학마다 접수 및 응시 기간이 달라 관심을 둔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관련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도 다른 전형처럼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할 게 많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한다. 특히 논술고사를 치러 본 적이 없거나 다양한 발제문을 접하며 논리를 구성해야 하는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 전형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수능시험 경쟁력부터 점검해야 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논술 실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해 이 기준이 있는 전형보다 오히려 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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