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경원 "정의당은 무공천, 민주당 부끄럽지 않나?"

박원순, 오거돈, 나경원. 연합뉴스
박원순, 오거돈, 나경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종철 전 당 대표의 같은 당 장혜영 국회의원 성추행 및 이에 따른 사퇴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정의당이 결국 3일 저녁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에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무공천'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이 소식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날 저녁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이 같은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나경원 전 의원은 당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당이 4월 재보궐 선거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국민은 민주당에게 묻는다"며 "정의당의 쉽지 않은 결단 앞에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의당 전임 당 대표의 성추행은 이번 재보궐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전임시장들(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소속 정당"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다시 양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정의당의 무공천 결정을 보고 민주당은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월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성추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결론 내린 다음 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박영선 후보는 진실을 회피했다. 피해자의 고통을,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차갑게 외면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 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선거에)혈세만 800억 원이 넘게 든다.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이다. 그런데도 기어이 나서셨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 할 수 있는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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