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2년차를 시작한 삼성라이온즈 박해민은 "올해는 유독 완장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팀 성적의 반등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잘 보듬어 '원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산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 참여 중인 박해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며 겪은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올해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하는 등 소통 창구가 돼 팀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장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기아타이거즈 최형우다. 자신이 처음 1군에 등록했을 때인 2014년 삼성의 주장이 최형우였다. 박해민은 "(최)형우 형은 방출도 당해보는 등 어려운 시절을 겪어봤기에 2군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많이 챙겨줬다"며 "나 역시 2군 선수들의 어려운 점을 잘 듣고 마음을 헤아려주는 주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을 치른 후 생애 첫 FA자격을 얻는다. 일반적으로 FA를 앞두고는 주장직을 내려놓지만 박해민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영원한 삼성 주장이 되고 싶다. 명문 구단의 주장이라는 자부심도 있고 또 주장을 맡는다는 건 그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장의 임무 중 하나는 솔선수범.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해민은 2019시즌 2할대 초반의 타율로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첫 주장을 맡고 호기롭게 시작한 지난 시즌에서도 개막 후 한달 간 1할대 타율에 그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2군에 다녀온 뒤 박해민은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두자리 수 홈런(11개)에 타율 0.290, 도루는 리그 1위(kt위즈 심우준)와 단 1개 차이인 34개를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부진하면 많은 걸 고치려하고 그러다보니 더 잘 안됐다"며 "어느 정도 정립된 타격 메카니즘을 더 보완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자세를 정립하는 것을 캠프의 목적으로 두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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