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철 대구대역 유치" 대학-법인 뜻 모았다

교수회 간담회 열고 협력 공감…지하철역 유치위 조직 제안
다음주 구체적 합의안 결정…편리한 통학 접근성 키워야

대구대학교 전경.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교가 지하철 역사 유치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전경.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교가 지하철 역사 유치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대 제공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역사 유치 방안을 두고 엇갈린 의견(매일신문 2일 자 8면)을 내놓은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교가 마침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법인과 대학이 함께 통합 조직을 꾸리고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에는 대구대 교수회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는 지난 2~3일 학교법인 영광학원 박윤흔 이사장, 대구대 김상호 총장과 차례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윤흔 이사장은 "대구대 지하철 차량기지 유치와 관련해 대학 발전 차원에서 법인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구성원이 걱정하거나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지하철 유치를 두고 법인과 대학이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상호 총장도 "지하철 차량기지 유치를 위한 부지 제공을 대학이 반대한 것이 아니다"며 "다만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영천 국가 철도망 연장안을 먼저 추진하고, 이후 차량기지 유치나 1‧2호선 연결을 통해 대구대역을 추진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간담회에서 교수회는 '범 영광학원 대구대 지하철역 유치위원회'를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 법인과 대학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하철 유치 활동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법인과 대학 모두 통합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한 상태. 앞으로 새로운 조직을 통해 구성원들이 대구대역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8일 박윤흔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구성원과 김상호 총장 등이 만나 구체적인 합의안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복 교수회 의장은 "학생들의 통학 편의와 대학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하철역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 소통이 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통합 조직을 만들고, 법인과 대학이 지자체와 협력해 지하철역 유치 결정을 앞당겨 준다면 대학 및 인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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