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봄철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 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3월, 4월에 유행이 다시 한번 올 수가 있다,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 확산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인 상황이고 병상을 확보하는 부분을 (유행 대비의) 커다란 축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고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3차 대유행은 지난주터 정체기를 맞고 있다. 윤 반장은 "현재는 3차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이 감소로 이어질지,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도가 높아진 점과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방역 고비를 죄는 데 역효과를 내고 있다.
그는 "봄철 유행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수용성이 전반적으로 많이 저하되고 있고, 또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이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를 확인한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시리아인 4명을 포함해 모두 3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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