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22)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24) 9단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랭킹 4위인 신민준은 4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3국에서 커제 9단과 302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백 3집 반 승을 거뒀다.
신민준은 첫 대국 패배 뒤 내리 2연승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신진서와 함께 입단한 지 8년 2개월여 만이다.
대부분 전문가가 커제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신민준은 2, 3국에서 완승했다. 한국과 중국 기사가 맞붙은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이 승리한 것은 2014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김지석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꺾은 이후 6년여 만이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 1억 원이다.
신민준은 "결승 1, 2국 때보다 최종국인 오늘 훨씬 긴장했는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 오늘 바둑은 초반 판단이 어려웠지만, 좌변에서 패싸움을 해결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실력 이상으로 잘 둬 우승은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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