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골 침묵이 30일째 이어지며 '단짝' 해리 케인의 복귀가 시급함을 보였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조르지뉴에게 내준 페널티킥 결승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슈팅 2개에 그치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는 전반 5분 토트넘의 첫 슈팅을 담당했지만 경기 내내 사실상 최전방에 고립돼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따라서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2부)와 EFL컵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맛본 이후 30일째, 6경기째(정규리그 5경기·FA컵 1경기)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해리 케인의 부상 결장에 손흥민 골침묵까지 이어진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첫 3연패이자 홈 경기 2연패로 승점 33에 머물면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가운데 손흥민과 베르흐베인을 좌우 날개로 가동한 4-2-3-1 전술로 첼시와 '런던 더비'에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첼시의 강한 전방 압박에 좀처럼 득점 기회 창출에 실패했다. 중원에서 패스길이 열리지 않자 손흥민도 자연스럽게 볼 터치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와 투톱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았지만 역시나 전방 고립을 풀어내지 못했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으로 파고들면서 왼발로 토트넘의 첫 골을 시도했지만 슛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베르너를 막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어 베르너를 넘어뜨리자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첼시의 조르지뉴는 전반 24분 오른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끝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리버풀과 20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날 첼시전까지 3연패에 빠져 8위로 추락해 우승 경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공격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넣어줄 '단짝' 케인의 공백이 컸다.
케인은 지난달 29일 리버풀과 치른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쳐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6주 이상 결장 전망이 나왔다.
이날 토트넘은 케인의 공백을 비니시우스에게 맡겼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도 못했고,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도 보기 어려웠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16골 10도움(EPL 12골 6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1도움)이다. 손흥민이 주춤하는 사이 득점 랭킹 선두는 무함마드 살라흐가 가져갔다.
더불어 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2000년 9월 벤피카(포르투갈)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자신의 사령탑 커리어 통산 327번째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경기 2연패'를 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반면 첼시는 승점 36(골 득실+13)으로 에버턴(승점 36·골 득실+6)을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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