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교수가 "4차 대유행이 3, 4월에 다시 올 것"이라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2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정 교수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번의 유행으로부터 얻은 과학적 근거를 정리하면, 2~3차 사이의 시간이 120일 정도의 간격을 보이거나 이것보다 짧아졌다고 볼 때 빠르면 3월 초, 늦어도 4월 말 정도에서는 4차 유행의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감염병 유행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현상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국내 1차 유행의 정점은 3월 3일, 2차 유행은 8월 26일, 이번 3차 유행은 12월 24일이었으며, 유행과 유행 사이의 간격이 1~2차 176일, 2~3차 120일로 나타났다.
이런 근거에 따라 3, 4월 경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우리가 유행이 올 때마다 유행 끝나고 남는 기준점 자체가 높아졌다"며 "1차 유행이 끝나고 나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10명에서 30명 정도 선이었고 2차 유행이 끝나고 나니까 50명에서 100명 정도 선이 유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금은 3차 유행 후에 300에서 500명 선이 유지되고 있어 유행 곡선의 시작 자체가 높은 곳에서 시작하게 된다"며 "즉 (4차 유행의) 크기는 지난번 유행보다 이번이 몇 배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에 비춰 정 교수는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3월 중순경에 최대 하루 확진자 2000명 정도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게 수학적인 모델링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그는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지역사회 유입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 입국자의 자가격리 수칙 위반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까지 유입된 것"이라며 "이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확산이 있을 것이며 변이 바이러스 자체가 전파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방역에는 분명히 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고 결국은 해외 입국자에 의한 유입도 막아내야 되고 국내 방역도 수행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일부 조치 완화는 가능한데 그 폭과 범위는 굉장히 신중하게 가져가야 된다"며 "예를 들어서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9시 제한 같은 경우에는 포괄성과 일관성의 측면에서 유지를 하는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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