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감'이 안되고, 그걸 녹취한 임성근 부장판사의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재보궐선거 쟁점인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해온 TK 정치권에 대해서도 "멍청한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5일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를 찾아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녹취록 사건과 관련, "녹취한 사람의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 누가 옳고 그른지의 문제가 아니라 김명수, 임성근 둘 다 똑같다는 이야기"라며"김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감이 아니다. 이 말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가덕도 카드를 예상하고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미리 발의했지만 그 뜻을 아는 대구 언론도 없었고 국회의원도 없었다"면서 "정부에서 부산에 지원하는 만큼 우리(대구경북)에게도 해달라고 해야지, 반대만 하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상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자 "정부가 정치방역을 중단하고 생활방역을 해야 한다. 거리두기 제한을 풀면 지금이라도 광화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인파 300만 명이 찰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이 지역 보수 대권주자들의 '성지' 역할을 해왔던 만큼 이번 방문은 홍 의원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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