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명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

'의견일치' 도출 못해…정부 “앞으로도 다자무역체계 강화 기여”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유 본부장은 이날 사퇴의사를 WTO측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TO는 지난해 하반기에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총 3차례의 라운드(회원국 협의)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최종적으로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나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WTO의 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사무총장 임명을 비롯한 WTO 내 모든 의사결정은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이뤄진다. 유 본부장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경쟁했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유 본부장을 지지했으나 컨센서스가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부는 "앞으로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계의 복원 및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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