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장사한다고 툭하면 와서 시비걸고 욕하시는데 더이상 자비는 없습니다"
약자한테만 강한사람에게는 참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 카페 사장의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카페 현수막이 올라왔다.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사장이 평소 상습적으로 욕설과 시비를 일삼은 진상 고객을 향해 법적 대응을 경고한 내용이다.
현수막에는 "여자 혼자 장사한다고 툭하면 와서 시비걸고 욕하시는데 더 이상 자비는 없습니다"며 "저희 카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성희롱, 인신공격 및 명예훼손 등에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을 알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상습적으로 욕하다 저희에게 걸린 OO식당 사장! 명예훼손 고소 진행중입니다"라며 "약자한테만 강한 사람에게는 참지 않겠습니다"라고도 했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수막을 내걸게 된 구체적인 사연도 밝혔다. A씨의 SNS에 따르면 그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테이크아웃을 조건으로 할인을 적용했는데 할인가에 커피를 사고도 매장에서 마시겠다고 하는 고객들 ▷일행과 술을 먹고 카페에 들어와 음식을 마음대로 먹다가 '결제하고 드시라'는 말에 과자를 집어던진 인근 식당 사장 등의 사례를 겪어야 했다.
인근 식당 사장의 경우 소송까지 가 식당 사장이 벌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느 순간부터 그런 분들에게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화를 내고 강경 대처했더니 참았을 때보다 점점 진상 손님이 줄어들었다"면서 "부당함과 불의가 있으면 불편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맞서서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내보는 게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갑질' 폭로가 연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학원 관계자가 "공부 못하니까 할 줄 아는 게 배달밖에 없다"며 배달업 종사자를 향해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하겠냐" "배달원들 3건 해봐야 만원 벌지 않느냐, 나는 가만히 있으면 만원, 2만원, 3만원이 나온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그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청담에이프릴어학원은 지난 3일 해당 직원이 이미 퇴사한 셔틀 도우미라고 밝혔다. 또 5일에는 "해당 셔틀 도우미가 피해를 겪은 기사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저희도 학원이 겪는 엄청난 고통에 대해 셔틀 도우미에게 막대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