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앞두고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슈퍼볼이 열리는 7일(현지시간)이 코로나를 널리 퍼트리는 '슈퍼스프레더 선데이'(Superspreader Sunday)가 될 수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미 세튼홀대학이 지난달 22∼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8%가 슈퍼볼을 시청하겠다고 했고, 25%는 슈퍼볼 파티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미 소매협회 조사에서도 미국인 27%가 슈퍼볼 파티를 하거나 술집에서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답했다.
보건당국은 슈퍼볼 파티 참석자들이 경기를 보다가 함성을 지르고 서로 얼싸안거나 음식을 나눠 먹을 것이라면서 파티를 자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직계가족만 모여 슈퍼볼을 시청하거나 파티를 온라인 모임으로 대체할 것을 당부했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올해 슈퍼볼 파티를 건너뛰라고 촉구했다.
슈퍼볼에서 맞붙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두 연고 도시는 비상이 걸렸다. 캔자스시티는 술집, 식당의 수용인원을 평상시 절반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할 조사관을 유흥가에 배치했다. 탬파는 도시 전체에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내렸다.
NFL은 슈퍼볼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입장객을 대폭 줄였다. 7만5천명 수용 경기장의 직접 관람객을 2만2천명으로 제한해 거리두기 공간을 확보하고, 입장객 중 7천500명을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 종사자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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