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 수호의 상징이었던 '의무경찰'이 소임을 마치고 퇴장한다.
경북경찰청은 2023년쯤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최근 독도경비대 의무경찰(의경)을 대체할 일반경찰 인사 발령을 내고 사전 교육을 하는 등 교체 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경북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3층짜리 경비대 숙소 가운데 2·3층을 리모델링해 의경단체 숙소를 1인 1실로 변경하는 작업을 벌였다. 또 경비 인원을 소폭 줄이기로 하고 육안 감시를 대체하는 장비 등 경비·보안 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지난 주에는 경찰기동대 직원 가운데 독도 배치 근무자 인사 발령을 내고 교육도 진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간 기존 의경들과 함께 독도에 근무하면서 업무 인수인계를 한다. 이후 기존 의경들은 주거지 인근 근무지로 이동해 나머지 군 복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2011년부터 이어온 독도에서의 의경 근무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북경찰청은 1954년부터 독도에 상주하며 독도 경비 업무를 맡고 있다. 1970년대 전투경찰(전경) 제도가 생기면서 군 복무 중 차출된 전경이 일반경찰과 함께 독도를 지켜왔다. 이후 1996년 울릉경찰서 소속 독도경비대와 울릉도 경비를 전담하던 제318 전투경찰대가 통합하면서 울릉경비대가 창설됐다.
울릉경비대 산하 독도경비대는 3, 4개월씩 교대 근무를 하며 독도에 대한 외부세력의 침입에 대비한 24시간 해안경계 업무를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전경 폐지에 발맞춰 의경으로 근무 인력을 교체해 왔다. 선발 첫해 모집에는 20명 정원에 105명에 지원해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경쟁률은 수 십대 1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2023년을 목표로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번에 독도경비대 의경을 모두 일반경찰로 교체하게 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독도 근무를 희망해 지원한 의경들인 만큼 1대 1로 면담해 희망 근무지를 살폈고 주거지 근처 근무로 배려할 계획"이라면서 "경력 교체 과도기를 맞아 독도 경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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