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오페라하우스, 12, 13일 '오페라 온 스크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두 가지 버전 상영
‘집콕 설’ 보내는 시민 위해

2019년 로얄 오페라하우스
2019년 로얄 오페라하우스 '라 트라비아타' 공연 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설 연휴 동안 고향을 찾지 못하고 '집콕 설'을 보내는 시민을 위해 '오페라 온 스크린'을 진행한다.

설 당일인 12일(금)과 13일(토)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오페라 온 스크린'의 작품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다. 화려한 사교계의 주인공 비올레타가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면서 사랑을 위해 희생하지만 결국 버림받아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비극적인 줄거리의 내용이다.

오페라하우스는 '라 트라비아타'의 프로덕션 중 특징적인 두 편을 엄선해 하루씩 상영한다. 12일 상영되는 작품은 2019년 1월 안토넬라 만나코르다가 지휘하고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합창단이 연주한 영국 로얄코벤트가든 오페라하우스 실황 '라 트라비아타'다. 화려한 의상부터 무대까지 고전미와 장식미, 전통미가 살아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프로덕션이다. 비올레타 역에 이코노미스트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인정 받는 소프라노'라는 극찬받은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가, 알프레도 역에 '테너계의 아이돌' 찰스 카스트로노보, 제르몽 역에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했다.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라 트라비아타' 공연 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13일에는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한 연출가 빌리 데커의 화제작이자 '라 트라비아타' 관련 영상물 중 가장 유명한 프로덕션 중 하나인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을 상영한다. 휑할 정도의 배경과 조명을 활용한 심리묘사, 과감한 상징 등으로 현대 오페라 연출의 기원을 열었으며, 신인이었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다. 당대 최고의 테너 롤란도 빌라존과 '세계 3대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 함께 출연하며,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참여했다.

이번 '오페라 온 스크린'은 12일과 13일 오후 2시부터 상영되며, 사전 예매 없이 오후 1시부터 선착순 3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설 연휴,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페라 상영회를 준비했다"며 "가장 사랑받는 작품인 '라 트라비아타'를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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