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해제 전 검사를 받지 않고 외출을 했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밝혀지는 일이 발생해 방역당국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가운데 달성군 거주 부부는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3일까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이들의 최초 확진자 접촉은 앞서 비동거가족과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있었다. 당시 함께 식사를 했던 비동거가족의 감염 사실이 확인돼 부부가 접촉자로 분류된 것이다.
통상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는 격리 13일 또는 14일째에 실시한다. 의무 검사 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의 동거가족, 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이다.
이 부부는 모두 만 65세 이상으로, 자가격리 해제 시점 전날과 당일인 2일 또는 3일에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관리 실수로 격리 해제일인 3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았고, 3~6일 사이 병원 방문 차 외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6일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의심 증상을 호소했고,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부부와 함께 거주하는 동거 가족 1명도 확진되면서 격리 해제 검사를 제때 하지 못한 탓에 추가 감염까지 확인되기도 했다.
더욱이 부부가 자가격리 기간 종료 뒤 감염사실을 모른 채 이틀 동안 병원 등으로 외출을 했기 때문에 외출 시 추가 접촉자도 발생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당시 이들이 병원에 머물렀던 시간이 짧았고, 진료와 약 처방 외에 다른 동선은 없었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워낙 많은 수의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다보니 분류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기존에 자가격리를 경험했던 분들이라 스스로 조심했고, 이들이 방문한 병원에 대한 위험도평가와 역학조사 결과 추가 격리자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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