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멘티스 로지텍 김의준·이일환 공동대표

3D 프링팅 활용 추간체유합보형재 개발 등 척추수술용 임플란트 분야서 두각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바이오 분야까지 진출 예정…"혁신 통해 최고 제품 만들 것"

㈜멘티스로지텍의 김의준(왼쪽)·이일환 공동대표가 3D 프린팅을 활용한 척추수술용 임플란트를 소개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멘티스로지텍의 김의준(왼쪽)·이일환 공동대표가 3D 프린팅을 활용한 척추수술용 임플란트를 소개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대구 수성구에서 척추수술용 임플란트 등을 개발하고 있는 ㈜멘티스 로지텍(이하 멘티스)은 최근 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다. 과거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의준·이일환 공동대표가 지난 2015년 멘티스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멘티스의 대표작은 척추경 나사못 '콰트로(QUATTRO)'다. 척추 질환 관련 수술 후 뼈가 붙을 때까지 환자의 척추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해 척추뼈에 삽입하는 의료기기를 일컫는다.

콰트로는 기존의 나사못보다 뼈에 접촉되는 부분이 많아 견고한 접착력을 자랑하며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는 게 멘티스 측의 설명이다.

멘티스의 기술력은 업계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경북대, 영남대, 부산대 등 지역의 대학병원들은 물론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의 주요 병원도 척추 수술에 콰트로를 사용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추간체유합보형재 '펜서(PANTHER)'의 개발도 멘티스의 주요 업적이다. 추간체유합보형재는 디스크 제거 수술 후 골유합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디스크 내부로 삽입하는 임플란트로, 3D 프린터로 제작해 상용화한 것은 멘티스가 국내에서 3번째다.

김의준 멘티스 공동대표는 "팬서는 티타늄 소재에 선택적 레이저 응용 방식(SLM)을 적용해 만든 제품"이라며 "플라스틱을 깎아 만드는 기존 제품과 달리 생체 역학적으로 만들어져 안정적이며 사용 시 뼈 유합 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멘티스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올해부터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구축한 공동제조소를 통해 환자의 디스크 높이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추간체 확장형 임플란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 온 멘티스는 지난 2019년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대구 스타트업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기업의 성장 가치를 인정받았다.

멘티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수술 부위의 즉각적 지혈을 위한 흡수성 체내용 지혈제와 뼈 유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4HR'이라는 신물질도 개발해 제품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바이오 분야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일환 멘티스 공동대표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경영철학"이라며 "특히 올해는 일부 제품들의 해외 인증 확보를 앞두고 있다. 2021년을 수출의 원년으로 삼아 더욱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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