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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새로운 희망주 '러시아 백신' 국내 도입될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포사다스 병원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포사다스 병원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최근 임상 3상 결과 91.6%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보고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은경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질병청 예방접종추진단 '시민참여형 특별 브리핑'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임상3상 보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효능은 92%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의 백신에 버금가며 라이벌인 중국의 백신보다 월등한 수치다.

스푸트니크V를 1만9천866명에게 1·2차 접종한 결과 면역 효과가 91.6%로 확인됐다. 60세 이상 2천14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91.8%였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62~70%)보다 뛰어나고, 화이자(95%)·모더나(94.1%)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스푸트니크V는 2~8℃의 상온 유통이 가능해 냉동고가 아닌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운송·배포가 용이한 편이다. 화이자·모더니 백신은 초저온(-71~-20℃) 냉동 유통이 필요하다.

국제 시장 가격으로 20달러(2회 접종분)에 불과해 모더나(50~74달러)·화이자(40달러)보다 싼 값에 판매한다.

이미 30개국은 스푸트니크V의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미얀마 등이 스푸트니크V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이란은 이르면 8~12일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인도 제약업체 닥터 레디스는 인도 정부에 긴급 사용신청 계획을 밝혔다.

◆국내 위탁 생산 중…녹십자와도 공급방안 논의

스푸트니크V를 한국에서 추가로 위탁생산(CMO)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가 국내 제약사 중에서 GC녹십자(녹십자)와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세계 각국에서 스푸트니크V를 도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국에서 이 백신을 추가 생산할 업체를 찾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부터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에서 연간 1억5000만 도즈를 위탁생산 중이다.

스푸트니크V의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한국코로스 측이 생산량 확대를 타진했지만 생산능력이 여의치 않자 녹십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 측은 현재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부터 CMO 제안을 받고, 오창공장 생산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녹십자는 "본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외부에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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