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지난해 그룹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그룹은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3천323억원의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실적(3천74억원) 대비 8.1% 올랐다.
앞서 2018년과 2019년 DGB생명 보증준비금을 적립하면서 회계에 우선 반영한 208억원 상당을 고려하면 실제 경상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지난해 금융업종 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금리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DGB금융그룹이 비교적 양호한 순이익을 낸 것은 자산시장 활황 분위기에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8년 DGB금융그룹에 편입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보다 31.4% 증가한 1천11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인이 주식투자에 대거 뛰어든 결과다.
DGB캐피탈도 30.8% 증가한 361억원 순이익을 냈다. 생활자금이 필요하지만 은행권 대출 규제에 처한 개인이 소액 중금리 대출을 이용했고, 자동차 등 리스 대출과 기업 금융 수요도 늘면서 수익을 냈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전년 대비 15.6% 줄어든 연간 순이익 2천38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저금리 영향에 은행 이용객이 줄었고, 은행 차원에서도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그룹 측은 대구은행 충당금이 앞으로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정적 이익 달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적정 수준인 만큼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순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경기회복 속도를 예의 주시하면서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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