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문준용 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할 당시 신청서에 피해 내용을 단 세 문장 기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씨는 이를 통해 1천4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시각 분야 신청자 281건의 피해사실 확인서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9일 보도했다.
문 씨는 피해사실 확인서에 ▷현재까지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되고 그 외에도 올해 기획되었던 여러 전시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됨 ▷특히 2월에 예정되었던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는 불과 1주 전에 취소되어 손실이 큼 ▷작품 판매 기회가 상실되었으며, 상기 취소된 전시를 위해 제작하였던 여러 작품들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함 등 세 문장을 기입했다.
문 씨는 이같은 피해사실 확인서와 보조금 지원신청서 등을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85.33점(100점 만점)을 받아 점수로는 전체 281건 중 34등을 했다.
당시 최종 지원 대상자는 46명이었다. 지원에 탈락한 나머지 235명 가운데 91.4%(215명)가 문 씨보다 상세히 피해사실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전시 취소 사례가 훨씬 많고, 그래프와 표까지 첨부하면서 상세히 피해 사실을 기재한 다른 지원자들은 떨어졌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문 씨는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당시 페이스북에 "서울시가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면서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 의원은 "궁지에 몰린 영세예술가들은 대통령 아들의 '네 줄 요약'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며 "밤을 새워가면서 지원서류를 적어내고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지원자들에게 '서울시가 제대로 사람을 고른 것'이라는 문 씨의 말은 조롱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문 씨는 2007년 건국대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의 파슨스에서 유학했다. 2012년 두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뉴욕현대미술관(MoM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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