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은 최근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난 미국의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의 중국 본토 이용자들은 전날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접속에 차단당했다고 보도했다.
금기 이슈인 대만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해방구'로 불리자 중국 당국이 신속히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이용자는 클럽하우스 앱을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면서 화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올렸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주말 사이 중국에서 갑자기 인기몰이했다. 이곳으로 몰려간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신장 위구르족 강제수용소, 대만 독립, 홍콩 국가보안법같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토론했다.

클럽하우스의 접속 차단은 시간 문제라고 본 사람이 많았지만, 당국이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그래엄 웹스터는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생긴 뒤에야 검열 당국이 나섰다면 이번에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기 전에 국경을 넘는 이 공간을 닫아버렸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그는 2000년대 말 이후 중국 정부의 통제 강화로 온라인상의 공론장은 꾸준히 축소돼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미국의 주요 소셜미디어는 금지돼 있으며 한국의 카카오톡도 접속이 막힐 때가 많다.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소셜미디어로,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지난 7일까지 최고 400위안(약 7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일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한 일이 화제가 되자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까지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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