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가족간 모임에도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항이 적용되면서 설 연휴를 다르게 보내는 경우가 늘고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해외여행으로 가던 수요가 지금은 방역이 잘 된 호텔에서 1, 2일을 보내는 소위 '호캉스' 수요가 늘고 있다.
1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강원도와 부산,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은 이미 만실을 기록 중이다. 객실 수 765실에 달하는 설악한화리조트의 경우 2월 11, 12일 100% 예약이 완료됐으며 13일은 90% 정도의 예약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이번 연휴에 66.6% 수준의 예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만실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처럼 국내 유명 관광지 숙박시설은 현재도 예약이 지속돼 향후 예약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주요 호텔은 40~50%의 객실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호텔 관계자들은 "설 연휴 기간 전체 객실의 66.7%만 가동할 수 있어 '가족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국의 특급호텔들은 설 맞이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호텔수성의 경우 '설 연休(휴) 패키지'라는 상품으로 지역의 호캉스족을 기다리고 있다. 13일까지 기간 중 이 패키지를 예약하면 주니어 스위트 룸 1박과 호텔 내 식당 '포시즌스' 2인 저녁 식사, 와인 1병과 치즈 플래터, 루프탑 인피니티 온천 풀과 사우나, 전천후 이벤트탕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0만5천~35만원이다.
이 밖에도 서울, 부산, 강원 등지의 특급호텔과 리조트들, 일부 호텔 예약 사이트 등에서 설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 숙박 상품과 할인 쿠폰 등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연휴 여행객 증가로 방역에 비상이 걸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방역당국이 설 연휴 늘어나는 이동에 대해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변이 바이러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설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 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유행이 재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 만큼 설 연휴 동안 귀성이나 여행 등의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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