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PC방과 병원,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n차 감염'이 숙지지 않자 일상 속 접촉이 빈번한 설 연휴를 앞둔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4명(해외입국자 제외) 중 PC방, 치과병원, 식당, 체육시설,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n차 감염이 10명에 이른다.
이날 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됐다. 이 중 3명이 치과병원과 PC방을 거친 n차 감염사례다. 이들 시설 특성상 장시간 입을 벌린 채로 치료를 받거나, 게임을 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르는 등 비말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북구 일가족 중 한 명의 친구 A씨가 중구 한 치과병원에 근무하는 사실이 밝혀졌고, 시는 A씨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직장에서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 직장 동료 등 38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해당 병원에서만 확진자 7명이 나왔고, 190명이 자가격리됐다. 최근엔 A씨와 같은 병원에서 근무자와 가족에게까지 감염이 전파됐다.
PC방에서도 북구 일가족 관련 n차 확진사례가 보고됐다. 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가 이용한 자리를 뒤이어 컴퓨터를 이용한 사람이 시간차로 감염된 것이다. 이날까지 북구 일가족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식당을 통한 감염도 이어졌다. 전날 확진된 버스기사의 동거가족이 종사하는 동구 식당(백이산 이시아폴리스점)에서 확진자 3명(모두 종사자)이 나왔고, 지난달 24일 확진된 남구 한 식당 사장 관련 자가격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노래연습장 전수검사에서 확진된 동구 노래연습장 관련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시설을 이용한 뒤에 같은 자리에 앉은 사람이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선 한 사람이 이용을 끝내고 나갈 때마다 반드시 자리 소독과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