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좌완 백정현과 주장 박해민, 안방마님 강민호 투·타·포 3인방은 특히 더 올 시즌이 중요하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자유계약선수(FA)신청을 한 해 미룬 백정현 등 이들 세 선수는 올 시즌 이후 FA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 시즌 개막전 투수로 나섰던 백정현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1경기 출장 4승4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고 재활에 돌입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 각오가 특히 더 남다르다. 현재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은 비시즌에도 야구장에 매일 나와 개인 훈련을 진행할 만큼 열심히 준비해왔다. 캐치볼 등 피칭 연습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어느정도 반등을 이뤄낸 박해민과 강민호도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해민은 2019시즌엔 타율 0.239에 전매 특허이던 도루 개수도 24개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으며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첫 주장을 맡은 지난 시즌도 초반에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2군에 다녀온 다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을 타율 0.290, 시즌 도루왕에 1개 부족한 34개의 베이스를 훔쳤고 두자리 수 홈런(11개)를 때려내는 등 상승 기류를 탔다.
박해민은 올 시즌 자신만의 타격 매커니즘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 지난 시즌 성적을 넘어서기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팀의 주장으로서 박해민은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올 시즌은 잘해보자고 '으쌰으쌰'하고 있다"며 "올해는 하위권을 벗어나 비상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명문 구단의 주장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팀의 성적까지 높아진다면 박해민 스스로도 'FA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2017년 11월 당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도 지난 시즌 반등에 성공하면서 세번째 FA를 맞이하게 된다.
롯데자이언츠에서 삼성으로 4년 80억원에 계약한 강민호는 그간 팀 성적도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만족할만한 기록을 만들지 못했었지만 지난 시즌 119경기 출전 타율 0.287, 19홈런으로 상승 분위기를 탔다.
특히 삼성의 안방마님으로 데이비드 뷰캐넌, '끝판대장' 오승환 등 팀의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이젠 삼성에서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됐다.
투수들 역시 선후배를 떠나 강민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내주고 있다.
강민호는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5강 싸움을 할 정도는 돼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은퇴할 때까지 포수 선배들의 기록을 다 깨보고 싶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며 목표 의식을 갖고 있다.
삼성에서 내년 FA를 앞둔 세 선수가 '대박'을 치기 위해선 개인성적은 물론 팀의 성적도 이끌어야 한다. 이들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이 특히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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