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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계승' 2차 피해 논란에 딴소리 하는 우상호 "내일 박 전 시장 생일이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0일 박원순 시장의 유족을 위로하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을 찾은 자리 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이날 '계승'이라는 표현이 박 전 시장이 성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점을 고려할 때 이른바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 "내일이 박 전 시장의 생일이고 설도 다가온다"면서 "어쨌든 고인이 되신 박 전 시장 유가족이 슬픔을 이기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며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편지 속 문구를 인용했다. 그는 "글의 시작을 읽으면서 울컥했다"며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진정성에도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시 버스노조를 방문했을 때도 "박 전 시장께서 항상 사회적 약자, 일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말씀하셨고, 저와 철학이 같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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