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영 이다영 학폭논란 후폭풍…'영구제명' 국민청원에 출연방송도 삭제

이다영은 사과 직후 김연경 인스타 언팔
tvN '유퀴즈 온더 블록', 관련 영상 삭제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다영과 이재영.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다영과 이재영. 연합뉴스

여자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이 학폭 논란에 피해자들과 팬 등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음에도 이들의 영구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들이 출연했던 방송은 해당 영상을 삭제 처리하기도 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대한민국의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더 이상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범죄에 대해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며 "최근 여자 프로배구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하지만 구단과 배구연맹은 이를 방관하고 KOVO는 배구연맹 차원의 조사나 징계 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개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의 체육계의 신뢰와 도덕성의 문제"라며 "야구구단 및 협회들도 최근에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난 선수들에 대한 제명 및 지명철회 등 강력하고 당연한 조치를 행했던 것 처럼 학교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체육계의 국격이 손상된것은 사실이며 배구연맹과 배구선수들 전체에 대한 이미지에 손실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단순한 개인적인 해결이 아닌 제대로된 조사와 엄정한 처벌만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전 8시 기준 8천910명이 동의했으며,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이다영과 이재영의 tvN
이다영과 이재영의 tvN '유 퀴즈 온더 블록' 출연 모습. 방송화면 갈무리

이다영과 이재영 관련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출연했던 방송도 삭제됐다.

지난해 4월 이다영, 이재영은 tvN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롤 모델로 김연경을 언급하고, 배구를 시작한 계기 등에 대해 얘기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 공식영상 클립 중에는 이들의 영상이 지워졌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에서도 이다영과 이재영이 출연한 51회가 삭제됐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 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학폭 피해자 중 하나로 밝힌 A씨는 피해자가 최소 4명 이상이라며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등 21가지 피해 사례를 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이재영·이다영은 인스타그램을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내용은 철없던 어린 마음으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한 점을 사죄하며, 피해자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찾아가 사죄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과문을 올린 뒤 이다영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언팔로우·친구끊기)해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피는 등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