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입을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해 "감당할 수 있을지, 누가 감당할지, 그에 따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해 세금으로 거두는 게 300조원쯤 된다. 그러면 (기본소득을 할 경우) 지금 세금의 두 배를 거둬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가 기본소득에 대해 연일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을 만나 "(기본소득은)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7일 "우리가 세계에 없는 새로운 제도를 처음으로 길을 열면서 선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1위에서 2위권으로 하락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조금 아프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 높은 지지도는 짐인 면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야 협치 방안을 묻자 "얘기도 하고 노력도 해봤는데 잘 안 된다"며 "그동안 약속한 것이 안 지켜지고 있는데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것이 과연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4차 재난지원금과 코로나 손실보상 방안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드러낸 당정 갈등과 관련해선 "경제부총리의 생각이 중요하지만,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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