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전자의 새해 신사업 방향 설정과 투자 결정에 큰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TSMC는 200억엔(약 2117억원)을 투자해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반도체 후공정 개발회사를 설립한다. 이를 위해 TSMC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일본 진출 계획을 의결하고, 이번 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TSMC의 공격적은 투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자동차 전장 부품의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투자 결정이 늦어지는 사이 이 분야에 독보적인 선두로 도약하기 위한 과감한 결정이다. 증설을 통해 반도체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면 수익은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도 120억달러(약 13조3000억원)를 들여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300㎜(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2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엔비디아와 애플을 주요 공급처로 둘 예정이다. 최근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이 공장 직원 300여명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반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올해 36조의 설비투자를 삼성전자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삼성정자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TSMC가 버티고 있는 파운드리 분야에 삼성은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TSMC의 3분의 1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투자결정이 늦어지고 진척이 없는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가 결정적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은 "제가 처한 상황에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옥중 메시지를 냈지만, 오너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 필요한 시점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계 대표기업 관계자는 "새해들어 삼성전자들의 경쟁회사들은 과감한 투자를 전개하고, 기업 인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삼성은 이 흐름에 못 따라가고 있다"며 "국내 대표기업이 리드를 해야 다른 기업들도 함께 할 수 있는데 삼성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이 도태되는 시기가 올까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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