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국민 10명 9명 정도가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비동의)'는 의견은 68.8%에 달했다. 반면 '그렇다(동의)'는 의견은 27.3%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비동의 68.2%·동의 29.7%), 여성(69.3%·25.0%) 모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못한다고 평가했다.
연령별로 '비동의' 응답은 20대(78.9%)에서 가장 높았고 30대(76.0%), 40대(73.2%) 순이었다. 반면, '동의' 답변은 70대 이상(37.1%)에서 가장 높았고 60대(35.5%), 50대(30.8%) 순으로 높았다.
권역별로 '동의' 답변은 인천/경기(31.0%)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30.3%)도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대구/경북(80.6%)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전남/전북(78.1%), 대전/세종/충남/충북(77.6%)에서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동의' 답변은 보수(30.3%)와 진보(28.1%)에서 비슷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보수(68.8%)와 진보(67.5%)가 비슷했다.
한편, KBS가 현행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불과 7.1%만이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신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4.2%, '수신료를 현행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2.0%,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도 15.6%로 집계됐다.
수신료 폐지, 인하, 현행수준 유지 등 수수료 인상에 대한 반대 의견이 90%가 넘었다.
연령별로는 수신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변은 40대(60.8%)에서 가장 높았고 30대(58.7%), 60대(44.9%) 순이었다.
'현행수준 유지' 응답은 70대 이상(54.8%)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수신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은 20대(21.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70대(11.3%)에서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 수신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구/경북(58.3%)이 가장 높았고 현행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한 지역은 인천/경기(36.2%)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수신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은 광주/전남/전북(28.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념적인 성향별로는 수신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변한 층은 보수가 51.4%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중도 45.0%, 진보 38.6% 순이었다. 현행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한 층은 중도 32.5%, 진보 31.6%, 보수 27.5% 순이었다. 수신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답변한 층은 진보가 20.2%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무선 10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이며 응답률은 11.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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