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현지시각으로 12일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모든 가설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가설이 폐기됐는지 질문이 제기됐다"면서 "모든 가설에 대해 열려 있고 추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WHO 주도로 국제 전문가들이 중국 우한(武漢)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해 "일부 업무는 조사팀의 소관과 범위 밖에 놓여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해당 조사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 상황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했고 추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한 분야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답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등에서 온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결과를 요약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이를 다음 주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최종 보고서는 몇 주 내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우한에서 조사를 진행한 전문가팀은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퍼졌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었다.
조사팀을 이끈 식품안전 및 동물질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지난 9일 우한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것이라는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아 관련 추가 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당시 이같이 밝힌 이유를 묻는 질문에 WHO 브리핑에 참가한 엠바렉은 우한에 있는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실험용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만일 연구소가 코로나19 발병 전에 바이러스를 연구 중이었다면 비밀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발견하는 실험실 연구자들은 보통 그들의 발견을 발표하곤 했다"며 "특히 새롭고 흥미로운 바이러스의 경우 그것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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